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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잘못된 ‘성 정체성’ 조기 교육

과연 4살짜리 아이가 ‘게이(gay)’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 할 이유가 있을까?   LA통합교육구(LAUSD)가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성 소수자(LGBTQ+) 학생들을 위한 ‘레인보우 클럽(Rainbow Club)’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레인보우 클럽 홍보지에 적힌 킨더가튼 준비반부터 5학년까지라는 가입 가능 연령이 충격적이었다. 이는 4살부터는 본인 의사에 따라 가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레인보우 클럽의 활동 내용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내용으로는 상당히 치밀하다.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성 정체성’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생각해 보고, 종교나 나이 등에 따라 본인의 성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을 소개하는 등의 일반적인 활동을 함께 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는 곧 ‘성적 정체성’에 대해  명칭으로 정의하게 한다.     교육구는 레즈비언과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논바이너리, 퀴어, 퀘스처닝, 인터섹스, 에이스, 투 스피라츠 등 다양한 종류의  성적 정체성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후에는 성 소수자 권리를 강조하며, 성 소수자들은 서로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까지 강조한다. 또한 내용에는 ‘다음에 누군가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구일 것 같냐’는 등의 질문도 있어 다른 학생들의 참여까지 유도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흡사 사이비 종교의 포교 방식과도 닮은 부분이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가입을 위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한창 호기심이 많을 나이에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더구나 학교에서 운영하는 클럽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은 특별한 경계심 없이 다가설 가능성도 있다.   LAUSD는 레인보우 클럽 개설 의도에 대해 “초등학생들도 LGBTQ+ 관련 주제를 탐구할 수 있는 포용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미숙한 초등학생에게 ‘성 정체성’을 가르치려는 교육구의 방침은 과연 아이들에게 스스로 분별하고 결정할 수 있는 주체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빨리 성적 본능을 일깨우는 ‘조기 성애화(early sexualization)’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성애화’란 성적이지 않은 현상이나 대상도 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으로 성적인 이슈에 함몰되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학력 평가 결과를 보면 LAUSD 3학년 학생 중 61%가 캘리포니아 주의 영어 표준 능력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런 학생들에게 LGBTQ+의 개념을 소개하는 일이 ‘다양성 탐구’라는 명목으로 교육해야 할 만큼 시급한 일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매거진 ‘시티 저널’은 지난해 9월 LAUSD의 이런 행보에 대해 “LAUSD는 ‘게이’라는 단어의 철자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동성애자의 자부심을 가르치려는 성 세뇌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어린 나이부터 성별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가르치고 동성애, 양성애, 다자 성애 등도 정상적인 성적 지향이라고 가르치는 내용은 성 윤리 혼란을 조장할 수 있다.     또한 잘못 확립된 성 윤리는 생명과 결혼, 가정과 사랑에 대한 인류의 오랜 가치 기준을 흔들어 동성애나 성전환 옹호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구는 학생들이 가치관을 세우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부모의 보호 아래 생명 존중과 윤리의식, 책임이 강조되는 올바른 성교육을 해야 한다. 아직 말도 어눌한 아이들에게 ‘게이’란 단어부터 알려줄 것이 아니라.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정체성 교육 성적 정체성 레인보우 클럽 성적 본능

2024-03-26

"아이 학교에도 레인보우 성소수자 클럽?"…학부모들 우려 커진다

LA통합교육구(LAUSD)가 공립초등학교에서 성소수자(LGBTQ+)를 위한 ‘레인보우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본지 보도〈3월 19일자 A-1면〉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현재 라이즈 고향, 찰스 H. 김, 라치몬트차터스쿨 등 한인타운 인근 초등학교의 경우 레인보우 클럽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LAUSD의 방침상 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생기면 해당 학교는 교육구로부터 레인보우 클럽을 만들라는 권고를 받기 때문에 본인 자녀의 학교에도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     원더랜드 초등학교의 경우도 한 학생의 부모가 교육구에 요청하면서 클럽을 운영하게 됐다.       라치몬트 차터스쿨 3학년 아들을 둔 김효정씨는 “이러한 문제 때문에 요즘 한인 엄마들이 자녀를 좀 더 보수적인 학교로 보내고 있다”며 “걱정이 돼서 종종 아들에게 LGBTQ+에 관해 강조하는 교사들이 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학교에서 참관수업을 하는데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듣지 못했다”면서도 “이런 문제로 학교에 안 보낼 수도 없고 다른 크리스천 스쿨들은 학비가 너무 비싸니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4학년 아들이 찰스 H. 김 초교에 다니는 강미란씨는 “처음에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당연히 우리 자녀들은 그런 쪽과는 멀고 잘 알지도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린 나이에 계속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에 학교에 그런 클럽이 생긴다면 항의하고 반대하겠지만 어디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TK부터 12학년까지 있는 한인타운의 공립 차터 스쿨인 라이즈 고향 학교는 초등학교에 아직 이같은 클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메기 권 코디네이터는 “지난번 1학년 성교육 수업 이슈가 있었을 때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었다"며 “차터스쿨이다보니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결정 권한을 갖고 있어 만약 레인보우 클럽 개설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 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AUSD에 따르면 대부분 교내 레인보우 클럽은 현재 점심시간에 미팅을 갖고 있다. 일부 학교들은 모든 학년을 고려해 여러 개의 레인보우 클럽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클럽은 수업시간 외에 밖에서 언제든지 미팅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원더랜드 학교의 한 학부모는 “학교 측에서도 처음에 LGBTQ+  학생들뿐만 아닌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고민을 나누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클럽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설명하는 통에 당시 학부모들이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해 반발이 작았다”며 “쉬운 접근성은 오히려 무지한 아이들이 쉽게 현혹되어 잘못된 가치관이 심어질 수 있는 위험도 크다. 적극적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성소수자 레인보우 레인보우 클럽 원더랜드 초등학교 한인 학부모들

2024-03-19

네살도 가입…위험한 무지개 클럽

LA 공립초등학교들에 성소수자(LGBTQ+) 학생들을 위한 ‘레인보우 클럽(Rainbow Club)’이 만들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원더랜드 초등학교에도 최근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 클럽은 LA통합교육구(LAUSD)의 인간관계, 다양성 및 평등 부서(HRDE)가 운영하는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및 교내 LGBTQ+ 클럽이다. 더구나 이 클럽은 ‘킨더가튼 준비반(Transitional Kindergarten·TK)~5학년’까지가 대상이라고 LAUSD는 명시했다. 즉, 최소 4살부터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LAUSD는 지난 2021년 4월 SNS를 통해 레인보우 클럽에 관해 첫 홍보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년째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AUSD의 20페이지짜리 ‘레인보우 클럽 활동 가이드’에 따르면 레인보우 클럽은 “초등학생들이 LGBTQ+ 관련 주제를 탐구할 수 있는 포용적인 공간으로, 학생들은 자신감, 자기인식 및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학생이든 레인보우 클럽 개설을 요청할 수 있다”라며 “만약 교직원이 이러한 공간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인식하면 학교가 클럽을 제공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나와 있다. 심지어 “학생들의 클럽 참여에 대해 부모에게 통지할 필요가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근 영재 매그닛 스쿨 원더랜드 초등학교에도 레인보우 클럽이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에 5학년 재학생 아들을 둔 한인 학부모는 “지난주 교장과 학부모들 미팅에서 앞으로 매달 한차례씩 3~5학년을 대상으로 클럽을 운영할 것이란 소식을 듣고 많은 학부모가 우려하고 있다”며 “학교 측에 따르면 아이가 클럽 내에서 선택한 성 정체성대로 교내 인적사항에 기재되며 화장실 등 학교 시설도 그 정체성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호기심이 생길 수 있는 어린 나이에 이런 클럽 운영은 아이들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줄 뿐이다. 학부모 차원에서 정식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교내의 한 성소수자 학생의 부모가 교육구에 요청하면서 클럽을 개설하라는 교육구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올바르지 못한 성 정체성을 갖게 할까봐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인보우 클럽 활동 가이드에는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 및 인식 활동들이 포함돼있었다.   LGBTQ+ 관련 도서나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기도 하고 ‘정체성 지도(Identity Maps)’를 그려보며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해 탐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학생들을 위한 질문에는 “다음주에 레인보우 클럽을 데려오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 등 다른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부분도 발견됐다.   또한 가이드라인에는 다른 성소수자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리기 때문에 (성소수자) 활동가를 꿈꾸기 힘들 수 있겠지만 작든 크든 기회는 많다”며 “‘방관자’란 나쁜 일을 목격하면서도 그것을 멈추기 위한 대처법을 모르는 사람을 말하며 반면 나서서 행동하는 사람(upstander)은 비록 불안하더라도 그런 일에 대항하려는 선택을 한다”는 설명이 담겼다.   한편, LAUSD는 내일(20일) 레인보우 클럽에 관한 교육자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LAUSD는 공문을 통해 “초등학교의 LGBTQ+ 학생들과 그들의 친구,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클럽에 관한 회의에 참여하라”고 홍보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레인보우 성소수 레인보우 클럽 성소수 학생들 초등학생 대상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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